피부에 볼록한 혹이 만져질 때는 지방종, 표피낭종, 종기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중 지방종과 표피낭종은 증상이 유사해 서로 혼동하기 쉽다. 하나 원인과 상세 증상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두 질환의 특징과 구분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말랑하고, 공처럼 튀어나오는 '지방종'지방종은 양성 종양으로, 지방조직에서 발생하는 성숙한 지방 세포로 구성된다. 우리 몸 부위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허벅지, 팔, 몸통 등과 같은 정상적인 지방 조직이 있는 피하 조직에 많이 생긴다. 지방종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부는 유전성 경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지방종은 만졌을 때, 잘 움직이며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고무공처럼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1~3cm 크기에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방치될 시 서서히 자라며 거대 지방종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크기가 커질 경우 주변 조직에 붙어 통증을 유발하거나 위치에 따라 움직일 때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
약간 단단하고, 가운데 작은 구멍 관찰되는 ‘표피낭종’표피낭종은 얼핏 보면 지방종과 유사하다. 크기가 1~5cm 정도라는 점과 대체로 무증상이라는 점이 지방종과 비슷하다. 하나 지방종과 다르게 표피낭종은 만졌을 때 약간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또 덩어리 가운데에 면포와 같은 작은 구멍이 관찰되는 경우가 흔하다. 표피낭종을 짜면 이 구멍으로 악취가 나는 내용물이 나오는데, 이는 흡사 치즈 같은 형태를 띤다. 또, 표피낭종의 경우 이차 감염이 발생하면 빨갛게 붓고, 만지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또 하나의 차이점은 구성 성분이다. 지방종은 성숙한 지방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면, 표피낭종은 부드럽고 노란 케라틴이라는 성분으로 채워져 있다. 표피낭종은 모낭의 입구가 막히거나 표피가 여러 원인에 의해 피부 깊숙이 떨어져 들어가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이 세포는 낭종의 벽을 형성하는데, 이때 케라틴이라는 물질을 분비하여 낭종을 채운다.
지방종?표피낭종, 꼭 치료해야 할까?이상증상이 동반되지 않거나 보기 싫은 것이 아니라면 치료가 필수는 아니다. 하나 △외관상 보기 싫은 경우 △통증이나 염증이 생긴 경우 △다른 악성 종양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지방종 치료의 기본은 외과적 수술이다. 수술은 국소 마취로 진행되며, 대부분 단순 절제로 완치된다. 완전 절제하더라도 일부에서는 지방종이 재발하는 사례도 있다. 지방 흡입술로 크기를 줄이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쉽게 재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피낭종 치료 역시 피부를 작게 절제하는 수술로 진행된다. 내용물을 빼낸 뒤, 낭종의 벽을 이루고 있는 껍데기를 제거한다.또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지방종과 표피낭종을 억지로 짜면 안 된다는 점이다.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뿐더러 표피낭종의 경우 세균 감염을 유발해 염증과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하게, 재발 없이 지방종?표피낭종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외과, 피부과 등을 찾아 전문의에게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